바다,강,낚시 이야기

루어낚시 입문기...1

세상을 이기는 자 2020. 3. 26. 18:48

안녕하세요?

여기 우리동네는 봄비가 촉촉히 내리네요.

앞으로 더욱더 날씨가 따뜻해지겠죠...


흠...저는 낚시는 아마도 아부지가 저한테 대를 이어줬나봐요..

제가 아주 어릴 적 아침일찍 눈부비며 일어나서 아부지손잡고 탈래탈래~~가믄 꼭 들러는 그곳...


아이구 어서 오이소~~^^

허허 일찍나왔네요... 거 지렁이 10 원어치인가, 100 원어치인가...?? 그건 기억이 없네요.


하튼 사장님은 나무 젖가락으로 흙을 뒤져 신문지를 북~~찢어서는 젖가락으로 지렁이를 담아서 약봉지싸듯주시믄,

고맙습니더예~~^^ 하믄서 받는건 내 몫이었다.


낚시터에 가믄 아부지는 저 뒤에 흙을 내손으로 세 번을 갖구오라하셨고,

그러면 거기에 깻묵을 섞어서 던져 놓고는 지렁이를 꿰서는 휙~~~

아부지예~ 여게 고기가#@@#%#$^%&@....끊임없이 조잘대면,ㅡㅡ;;

쉿~ 자꾸 떠들믄 고기가 다 도망가...조용해???

예..........(조~~~~용, 심~~~~~~~심;;;;;;)..........

훽~!!!! 자 한늠 왔구나..^^

우와~~~~고기다 고기~~~크다~~~~~~~~~(팔짝팔짝~~고래~~~~~고래~~~~~~~~~~;;;)....헉헉;;;;;

자...또 조용해?? 그래야 또잡혀...

....예.........


이렇게 아침마다 공기쐬며 아부지를 따라다녔는데,

그 때도 알고보니 결핵에 걸려 약을 먹고 있었다.

그러니 눈에 넣어도 안아픈 막둥이를 위해서 조금이나마 스트레스라도 좀 줄여주고자 했던것같다.아....부지...ㅠㅠ


그러다가 아부지는 우릴 냅두고 저 멀리 전근을 가셨고,

냅둔 낚싯대는 형님과 내꺼였다.  물론 나 한테는 2년여지만;;;;

아부지가 일 년에 한 번있는 4 박5일 휴가를 오시면 하루는 꼭 낚시를 가셨다.

낚시가자~~~~~

우와~ 형님아~~아부지 낚시간데..^^

씨...저 자식은 델구가지마요.  어찌나 떠드는지...시키....

왜그래..동생을 니가 잘 델구 놀아야지...니도가자.  빨리가자~~~^^


가믄 어김없이,

와~~~~~~~고기다~~~~~~~~~~^__________^

야~~조용해.  이래서 저자식을 안델구와야는데.....


이러다가 고딩때도 열심히 낚시는 다니다가 한 동안 쉬었다가 다시 시작을 한 계기가 있었으니.

바로  공황장애 때문이었다.

아무데도, 아무것도 못하다가, 약먹고 살만하니, 낚시를 갔다.

말이 낚시지 그냥 바람쐬고 세월을 낚는거였다.

그러다가 초여름 쯤인데 왠아저씨가 짧은 낚싯데에 릴을 달아서는 앞에 뭐가 달린걸로

여기 훽~~저기 훽~~

......이상하다....저것도 낚시는 낚신데, 저게 뭐지???.....모를 때는 묻는게 최고야~!!


아저씨예~~;;;

예???

저....그거도 낚십니꺼?? 그건 무슨낚시죠??

아..이거요?? 루어낙시요.  잡히는 건 머, 머, 머, 베스까지 다잡혀요..^^

(허...허거덩덩;;;;베....베스?? 낚시 잡지에서 숱하게 봤잖아??) 그럼 그건 돈은 얼마나..??

한도끝도 없지만 입문용하믄 이게 더 싸게칩니다.  웜 한 봉지에 몇개가...

(안~들~~려~♬~~안~~들~~~려~~~~~♬~~~~~~~~~)철수~~~~~!!!!!!!!!!!


아부지~~~~~~~~~~여게 강에 베스가 잡힌답니다....헉헉;;;;;

베스?? 그거 미국 고긴데??

엉?? 베스를 아세용???ㅡ,.ㅡ;;;;

그럼알지.  전쟁통에 아부지 카투사근무할 때, 베스가 요리로도 나왔지..^^....흠...

오늘보니 웬 사람이 쪼매~~난 낚싯대로 훽훽~~해서 물어보니 그거라던데요??

채비는 잘 모르겠고...니도 그거 해볼래?? 아부지가 돈주까??^^

아뇨아뇨~~ 돈 있습니다...지금가서 사도 되겠죠??

그럼~~~ 니 돈으로 니꺼 하는데...하튼 저놈은 꼭 물어바..^^;; 하니, 어무이가...

그러니 얼마나 착해요~~^^

그람...낚시점을 좀....으키키~~ㅎㅎㅎ~~~


하고 평소가던 낚시점을가서는


사장님.  거....루어낚시 좀 봅시다~~~~~~~!!!

예...릴은 여기 장식장에 있네요..^^  여기서부터 이건 얼마, 이건 얼마....

(우~씨..이게 왜 내눈엔 안띄었지???) 걍...입문자용..싼 거 싼거~~~^^;;;;;;

그래요...금 요놈 바낙스~~!!!(앞글에 나왔죠잉???)....

아  눼눼~~~^^  낚싯대도 싼 거 싼 거~~~~~^^

고 놈하고 요놈하고 하믄 딱 어울려요.  라인은??

예??(아는게 있어야지...;;;;) 걍 사장님이 추천 좀..^^;;;;;

아...그람 입문하시니까, 색이 있는 거에다가, 8파운드하심 되겠네요...

아..예예~~ㅎㅎㅎ(멀 알아야 선택의 여지가 있지;;)...

남은줄하고 여기 있습니다.  총 얼마.

나머지 천 단위는 빼죠??

예..머...단골이신데. 


아부지예, 엄마~~ 낚싯대 샀어요~~~~~

보자... 음 좋네...^^ 라고 하시는 아부지 말씀끝나자,

에이... 그거 가지고 뭔 고기를 잡누?? 좀 길어야지...

(흠...이래서 여자;;;하튼, 엄니도 안돼).. 아부지?? 이걸로 이제 던지믄 베스가 물것죠??

근데 거 뿐이냐??

예??...그람 이거뿐이죠??

거;;;;;;아부지가 알기론;;;;거기엔 가짜미끼가 있단다.;;;;;아부지 단골 알지?? ㅎㅏ 씨;;낚시점 들고 가바라;;;;

자기집에서 안 샀다고 머라카믄..;;;;;

아..그람 아부지 이름대고...빨랑가바....잔차타고...;;;..하이고 내참....;;



그람 그늠은 왜 말을 안한거야?? 내가 초보라 그 런감....??  써글늠;;;;;


저....안녕하세요...사장님...저,..루어 낙싰대를 삿는데, 걍....이거만...(에라 모르겠다) 거...울아부지가 김 형사라고..;;;;;;;

아~~~~!!!!! 우리 아버님하실 때 단골손님이시죠~~^^... 저는 그 아들이고요...그럼 그 때 막둥이가??

예~~~~~~~~~~~~

아하...글쿤요~~~~


-----중 략;;;;;---------


흠...루어대를 사긴했는데, 이거만 팔고 암것도 안줬다....흠...저늠 장사를 할라나말라나??

자...봅시다...어차피 사야되니까, 싱커...비드...훜....웜.....이거 전부 5천언할게요???

예..ㅎㅎ;;;;;;;;

자...잘보고 따라해보세요...넣고,넣고, 묶고, 끼고~;;;;;;;; 잘하시네요...^^

고맙습니다...^^;;;;;

자 됐는데, 그럼 루어낚시 배울 사람은 있어요??

당연히....없..는..;;;;;;;;

그럼 내가 금요일에 낚시를 가는데 같이 갈래요??

당연히~~~~~~~~~~콜~~~~~~~~~~~~!!!!!!!!!!!!!!!!!!!


이렇게 첫 출조가.......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