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옆에 어느 분이 저한테 와서 한 참 놀다가, 저런 질문을 하고 가셨네요.
저 분은 발병한 지, 약 4~5년?? 쯤 됩니다.
목욕탕에서 패닉-어택을 아주 강하게 맞았죠.
손이 후달려서 속옷도 아래만 대충 꿰입고 나왔는데, 남들이 자길 미친 년이라고 할까봐 다시는 그 목욕탕 안간다는거,
차근차근 앞에 나온대로 설명을 해주니,
정말 그럴까?? 그래도 웬지 거기는 가기싫다...하는 거,
속는 셈 치고 한 번 가보세요~!! 어느 누가 당신을 미친년 보듯하는 사람이 있는지...그리고 내가 볼 땐 그것도 문제지만 그 목욕탕에서 처음 공황을 맞았기에 더 그 곳을 꺼리는거 같은데...맞죠?? 하니,
사실....그게 더 맞는거 같다...하셨습니다.
아뭏던, 제게 공황이 완치가 되긴 되냐?? 라는 아~~~주~~~~심도 있는 질문을 하셨기에.........
그건, 그대가 하기 나름이오~~~~~~~!!!!라는 답을 했습니다.
이 말이 뭐냐??
일단,
약물 복용 잘하냐??
빼먹을 때가 많다.
잊고 못먹는거냐?? 아님 일부러 안먹는거냐??
일부러 안먹는게 맞겠지...
인지 치료 받았냐??
아직이다.
내가 준 자료라도 보고 공부했냐?? 그리고 거기서 지시하는 것들을 충실히 했냐??
대충 훓어는 봤다.
답 나왔다. 당신은 평~~~~생~~~~!! 남편 원망이나하고 내가 저 인간 때문에 이모냥 이꼴로산다~~~라고 할 위인이다.
라고 다소 냉정한 답을 했습니다.
왜냐??
자신이 자신의 병에 대해 병식(병에 대한 인식)이 없고, 나을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특정 장소를 회피하는 광장 공포증 진단을 받고, 약까지 처방받는다면,
아...내가 이런 병이 있구나...그러니 약이라도 잘 먹어야지...라는 마음으로,
최소한 약이라도 꼬박꼬박먹고, 인터넷에 널린 근육 이완 훈련이라도 주기적으로 따라 해보고,
그것도 저것도 싫다면, 약 다 내팽개치고, 죽으면 죽으리라~~~!!라는 심정으로 목욕탕을 가던, 놀이 동산의 롤러코스트를타든...
뭘 해야 되는데, 좀 심하면 약먹고, 안그럼 안먹고, 또 좀 심하면 약먹고, 안 그럼 안먹고....
에라~~~ 이 여자야~~!! 내가 당신 몸이라도 안낫겟다. 아니 못낫겟다.
지금 장난치냐?? 몸도 어느 주기가 있단 말입니다.
즉, 밥을 꾸준히 먹습니다. 그럼 아침먹고, 점심때가 되면 배가 고프죠??
음...좀 있으면 밥이 들어올거야...그러니, 요고는 이렇게 쓰고, 요고는 혹시~!! 모르니까 약간 저장하고...
이렇게 몸도 주기에 따라서 준비를합니다. 그런데 들어갔다 안들어갔다. 몸이 적응할까요?? 당연히 못합니다.
다이어트 실패하시는 분들 잘 보세요.
다이어트 한다고 밥 굶으면, 300 % 실패합니다. 언제 영양분이 끊길줄 모르는데, 마구마구 쌓아야죠??
그러니 빠지라는 뱃살이며, 허벅지며... 안빠지는 겁니다.
다이어트 성공은요, 정확한 시간에 알맞은 식사를 빠짐없이 하시고, 운동으로 지방을 태우는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다시 돌아와서,
저 분같은 경우에 위에 말한대로 약을 먹는데 몸이 적응할까요??
오늘은 약이 들어왔다. 에이고~~ 처지네...좀 자자...잡니다..
오늘은 약이 안 들어왔다. 어?? 저 번엔 지원군이 들어왔는데, 오늘은 왜 안오냐?? 기다릴까?? 말까??
에라 모르겠다.. 불이야~~~~~~~~~
어이구 또 시작이네. 약 어딨냐?? 두 봉지 연달아 먹자. 저 번에 의사 샘이 급하믄 두 봉지도 괜찮다 했어...
요런 말은 기막히게 잘 기억하죠~~잉~~참 쉽죠잉~~!! 증상대로 하면 되니까...
이렇게 해서는 백날아니라, 평생 가도 안낫습니다.
그럼 어떻게해야 나아지나요?? 라고 저 분같이 질문하는 분이 계실것이다.
1. 자신의 병에 대해 병.식. 을 가져라.
난 지금 이러저러한 병에 걸려있다. 그러니 우선은 약을 잘 먹어야 한다. 안 그럼 그 지긋지긋한 패닉어택을 언제 맞을지 모른다.
인정할건 인정하라.
2. 낫기 위해선 물,불을 가리지 말라.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몸이 편해지면 자꾸 부닥쳐라. 안가던 노래방도, 안가던 목욕탕도, 안타던 버스도...자꾸자꾸 부닥쳐라.
약을 꾸준히 복용한다면, 절대 패닉어택은 없다~!! 만약 있다 하더라도, 앞에서도 누누히 강조했지만, 그냥 나오거나 내려라. 끝이다.
3. 공부를 하라.
인지-행동 치료는 사실 그 비용이 많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그럼, 인터넷을 뒤지던지, 아니면, 무슨 비디오도 있다. 그거라도 사서 하든지, 그것도 저것도 싫으면, 여기...블로그를 오시던..지...ㅡ_-;;;
어쨌던, 낫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공부를하라. 뭘 알아야 면장을하지~!!!
심장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질질~~난다. 무조건.... 또 왔다...ㅠㅠㅠㅠ...이러고만 있을 것인가????
감히 단정하지만, 위 세 가지만 하셔도, 80 % 는 먹고 들어간다. 나머지 20 % 는??????
나의 "의지"와 "시간"이 해결해준다.
기회되면 간단하게 인지-행동 치료를 연재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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