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 대하여

공황장애의 인지-행동치료 길잡이.[제1편]

세상을 이기는 자 2009. 8. 14. 15:37

안녕하세요.

공황장애의 야메 치료소(?)에 오신 분들을 환영합니다.^^;;

 

먼저 제목은 거창~~하게 붙여놨지만, 사실은 내용이 앞에 "불안에 관하여" 글들을 하나하나 첨부터 보시면 다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걸 하는 이유는, 산발적으로 나와있는 내용을 정리하고, 체계적으로 공부하시라고 시작합니다.

그러면, 이걸하면 모~~든 공황환우들이 다~~ 약을 끊고, 다시 예전처럼 말끔하게 돌아가느냐??

 

불행하게도, 그렇지는 못합니다.

병원에서 하셔도 모든 사람들이 이 인지-행동 치료가 다 맞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건 단언할 수 있습니다.

 

1. 필요없이 많은 약물을 복용하지는 않는다.  필요할 때만 약을 먹을 정도로 감량도 가능하다.

2. 공황 즉, 패닉어택이 와도 절대 허둥대거나, 119 눌러지 않는다.  차분히 대처한다.

3. 생각의 전환이 가능하다.  모든걸 공황과 연관하여 생각지 않는다.

 

크게 저 위 세가지가 되겠습니다.

 

그럼....연재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내가 여기 적합한 인물인지 봐야겠죠??

 

1. 당신은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진단을 병원에서 받았습니까?? ( 예,  아니오)

2. 만약 당신이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면, 공황장애가 얼마나 힘든 것인줄 몸으로 머리로 충분히 인지 하십니까?? (예, 아니오)

3. 당신은 힘든 공황장애에서 벗어나길 원하십니까?? (예, 아니오)

4. 당신은 공황장애의 극복을 위하여 하루에 일정 시간을 할애하여 여기 나오는 것들을 공부하고 따라할 의사가 있습니까? (예, 아니오)

5. 당신은 이 공부를 통하여 약물의 감량이나, 생각의 전환을 원하십니까?? (예, 아니오)

6. 당신은 현재까지 다니는 병원의 지시를 잘 따르며, 이 공부를 하면서도 자신이 다니는 병원의 지시를 잘 따르겠습니까?? (예, 아니오)

 

저 위 사항을 하나하나 잘 보고, 잘 생각하셔서 하나라도 "아니오"라는 답이 나왔다면,

죄송하지만 그 분은 앞으로 이 글들은 보실 필요가 없겠습니다.  왜냐?? 시간 낭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저 6가지 사항에서 모두가 "예" 라는 답이 나왔다면, 지금부터 저와함께 공황장애가 어떤놈인지, 한 번 알아보고,

어떻게 하여야 이 놈을 이길 수 있는지 같이 공부 하도록 합시다.^^

 

첫 시간인데 요고만하고 끝나면 뭔가 허무하겠죠??

사람이 급하게 아프면 응급실에서 응급처치를 하듯, 공황을 어떻게하면 이길 수 있나?? 를 응급적으로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공황장애에다가,

광장공포증: 이건 넓은 광장을 뜻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특정한 장소나, 상황을 말합니다.

  즉 버스나 기차, 비행기등등 대중교통은 죽어면죽었지 못탄다.  또는 한줄로 죽~~서서 차례를 기다리는것도 죽어면 죽었지 못한다.  엘리베이트나, 에스컬레이트를 양잿물은 마실지언정 이거는 안탄다.  놀이동산에 기구는 회전목마를 제외하곤 목에 칼이 들어와도 못탄다.  백화점이나, 극장, 노래방등등은 생각만해도 눈앞이 깜깜하다.  공공식당에서 남들과 함께 랖스타에다가 풀코스로 밥을 먹어라면, 차라리 굶고말지 안먹는다.  가족과 여행을 가는데, 이틀 연짱아니라 일주일이라도 내가 눈알이 빠지도록 운전하며 간다면 가지, 남이 운전한다면, 가고 싶어 죽겠지만 그냥 집에 있을란다.  강의실에서 차라리 쌍권총을 찰지언정, 출입구 옆이 아니면 교수님 바로 앞자리나, 안쪽은 안앉는다.  혹여 기차나 버스는 타지만, 남들이 그 좋아라하는 창가는 앉고싶어 죽겠지만, 답답하여 복도쪽만 앉는다.  친구들과 어울려 차한잔 기분좋게 마시고 싶은데, 막상 닥치면 핑계대고 안나간다.  집밖에만 나가면 이놈의 소변이 먹은것도 없는데 왜그렇게 마려운지, 나가면 이 동네 공중 화장실은 빠~~삭~~하다.  그래서 나가기 몇 시간 전부터 아예 물을 안마신다.  그래도 마렵다.  등등등~~~~~ 이 해당 됩니다.

 

다시 돌아와서, 공황장애에, 광장공포증 진단이 내렸다.  그런데 약을 먹고 있는데, 아침에 깜박하고 약을 안먹고 나왔다.

한참 신나게 놀다보니 점심 때쯤인데, 갑자기 식은땀이 질질~~나고, 심장이 두근댄다.

어~~?? 이거 왜 이러지?? 아차~!! 내가...아침에...약을...ㅠㅠㅠㅠ....이럴건가요???

아닙니다~!!

 

만약 저런 일이 생겼다.  생각을 바꾸세요.

내가 이만큼 신나게 다녔는데 땀이 안나면 비정상이지...땀 안나믄 열차서 죽는다더라....더 나라~~~

내가 죽은 놈인가? 누가 그러는데..(쉿~보는 넘 없지??) 심장 안뛰면... 죽는다더라.  열심히 뛰어라~~~더 뛰어봐~~~

난 니가 뛰는만큼 더 열라 뛰 놀거야...고맙다 내심장아~~안죽고 살아 펄떡거려서...ㅎㅎㅎ~~~~

 

이게 무엇이냐??

한마디로 요즘 인터넷보면 애들 쓰는 말이 있죠?? 일명...개.무.시.

예~~!! 맞습니다.  공황이 젤루 무서워하는게 뭔지 아세요?? 바로.......자기를 인정하지 않고, 무시해버리는겁니다.

그럼 지 혼자서 오만 발광을 다합니다.  주인 시선 좀 받아볼라고요.. 불쌍하죠..?? ㅎ.ㅎ....그래도 무시하세요. 

응~~그래그래~~더 해봐~~~이러면...

이 썅~~... 혼자 놀기도 한계가 있지...다음 기회를 노리자...하고는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갑니다.

 

이것이 패닉어택을 극복하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핵심적인 마인드 입니다.

 

하나 배우셨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