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라면, 차의 ㅊ 자도 못꺼내게 했다.
사고에 부도에...내가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맞다.
그러나....
어느 머리가 하~얗게 센, 대선배님 말씀이 있다.
나도...집에서 차라면 고개를 잘래잘래~~흔든다...그래도 어쩌냐...차만보면 눈이 가고, 새 차만 나오면 타고 싶은데..이거 병이다~병~!!
맞다. 큰 차를 한 번 타보고, 차를 진정 사랑하고, 운전을 좋아한다면...내가 생각해도 병이다. 그것도 중병이다.
가진 돈도없지...손 벌릴곳도 없지....
못 먹는 술 한 잔 딱 마시고는, 대출 회사에 전화를했다.
신용등급 1등급이라, 전액 대출가능하십니다 고객님^^~~!!!
그래요?? 당장 합시다.
그럼 무슨 서류를 어떻게....
알았슈...일단 내 인적 사항 적어슈~~ 서류는 낼 보내겟소.,
수입차 뽑았다.
할부금 한 달이 얼마나 빨리 다가오는지 알기에, 무조건 새벽 3시면 발딱~! 일어나서, 씻고 운행 나갔다.
9시면 잠자리 들었다. 부모님이 물었다.
너 요즘 무슨....일...하냐??
예^^...돈 벌라고 기사하고 있습니다...
.................
걱정마세요^^..때되면 봉급나오지, 경비주지...좋습니다....
그래..........
약먹어가며, 새벽마다 나가니 부모님 속도 아마도 바짝바짝 탔을 것이다.
그래도 했다. 핸들에 머릴 쳐박고 자더라도 새벽3시면 어김없이 일어났다.
이걸 보신 아버님이,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니가 지금 타는 저런차 살라면 얼마나 하냐??
좀 비쌉니다^^...제가 벌어서 저것보다 더 좋은차 사야죠^^
그러니까 그게 얼마냐고??
지금 살라면, 중고가로 저 상태로 몇 천은 해요...
그래....
그렇게 일하며 한 달한 달, 대출 이자와 원금을 갚아 나갔다.
비오면 쉬는 날이었다. 그런데 하루는 아버님이 부르셨다.
자...이거 아버지 적금 만기 된거다...저 차는 그만두고 차 한 대 사라...
(아...아버지...ㅠㅠ..) 아닙니다...제가...벌어서...살겁니다....하는데, 목이 메여서 말이 안나왔다.
고집부리지 말고, 이걸로 사~~~ 부모는 자식 얼굴만봐도 안다. 넌지금 몸이 엉망이야...니 차하면 그래도 조금은 쉬잖아...
그 돈으로 대출금을 한꺼번에 갚고, 남은돈을 아버님께 드리며,
아버님...저 차... 차주가 저한테 차를 팔았어요... 저도 저 차가 몸에 익은지라 살려고하니 싸게 팔았네요^^...
그래?? 그거 잘됐구나^^...다음에 나도 큰 차 한 번 타보자..^^
예..그럼 내일 아침에 나가실래요??
그러자^^...
아버님은 한 번 왕복하시더니 내리셨다. 차가 곧 앞으로 고꾸라 질거 같다면서...^^;;;
그 차로 난 돈을 꽤 벌었다. 그리고 그 차는 팔려갓다. 좋은 주인 만나서..^^
그런데, 지금 그 차를 검색해보니, 이런......그 때보다 중고차 값이 껑충 뛰었다. 아~~속쓰려~~~;;;
이렇게 자잘하게 내 손을 거쳐간거 빼고 머릿속에 남은건 세대다.
난 지금 다시 나의 4번째 애마를 구하는 중이다.
아마도 이 번에 사는 나의 애마는 이제 내 평생에 마지막 큰 차가 될 거 같다.
그래서 신중에 신중을 더한다.
똑같은 차종을 온, 오프라인으로 많이 뛰면서 알아보고 있다.
지금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
나의 마지막 애인(?)이........^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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