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님....
아직은 아직까지는 제 글 볼 수 있죠...!!!
....접니다....
큰집 육형제부부들 중에서 제일 좋아했고, 제일 맘편하게 지냈던 작은집... 막내 도련님입니다....
인생만사 세옹지마라고 하지만,
40여년 인생이 오죽 괴롭고, 오죽이나...오죽이나 고달팠으면
그런 길을 택했을 까 하고 이해는합니다....
아까 형님이 하시던 말씀들어셨는지요...
"봐라~~이 사람아~~ 니 좋다고, 니좋아하던 도련님까지 왔다...."
참으로 매정하십니다.
큰넘은 울어대고 작은놈은 뭐가 뭔지도 모르고, 앉아 있더만요...
자식들이 눈에 안 밟힙디까...!!!
형수님이 떠난 지금 이 시간에도 세상은 변함없이 흘러만갑니다...
형님이 그러십디다...
숟가락 몽댕이하나도 안남기고 싹 쓸어가라했다. 집도 팔고....
애들 데리고 당분간 어머님께 좀 가있기로했다.... 앞으로 양산땅 보기도 싫다..ㅠㅠㅠㅠ....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고 괴로웠는지 이 막내 도련님에게라도 좀 털어놔 보시지 그랬습니까.....
형님하고 결혼식을 올렸던 예식장을 지나며 그생각이 납디다요...
신부 입장~~하고 들어오시는모습보고,
와~~큰 집 형수들 중 제일 예쁘다~~~~!! 라고 소리친 제가요...
그게 어제일만 같은데 세어보니 십년하고도 반십년이 지났네요.....
그냥 웃지만 말고, 말이라도 들어 봤으면 이렇게 안타깝지는 않을겁니다....
사진속의 형수님은 참으로 곱고 고왔습니다....
이제는 제일 좋아했던 형수님을 뵐수도, 제일 좋아했던 형수님 목소리도 듣질 못하니,
이 작은집 막내 "도련님"은 가슴이 찢어질듯합니다.....
이젠 바라기는 그 길이 최선의 선택이었길 바랄뿐입니다.
이 다음에, 이 다음에 우리 다시 만나면.......
형수님...
다시는 다시는 이 인간 세계로 오지마십시오.
천상 불지옥이 존재하여 그 속에서 고통받을 지언정 이 세상엔 오지 마세요....
내일 아침까지 육신이 있다하니,
이세상에 못가본곳 다~~가보시구요,
이승에서의 일일랑 훌훌바람에 날리는 겻가루같이 털어버리고요,
원도, 한도 갖지말고, 웃으며 이 세상 떠나시기 바랍니다...
남은자의 괴로움일랑 우리몫이죠....
누가 그럽디다...세월이 약이라고......
왜...왜....저는 젤루 좋아했던 우리 누님도 앞세우고,
젤루 좋아했던 형수님마져 앞세웁니까.....
이런 썩어문드러질 개도 안물고갈 팔자를 왜 타고 났단 말입니까......
똑같이 40여년 살아온 저를 보십시오....
버려도 개도 안물어갈 팔자를 가지고도 그래도 이승이 낫다고,
어떻게든 살라고...발버둥치는거 보셨잖습니까....
울어봐도 소용없고,
불러봐도 소용없네요......
이것이 저를 더욱 가슴 아프게 합니다....
이 세상 어디를 가도, 이 지구 반대를넘어 한바퀴를 다 돌아도
이젠 다시는 형수님을 뵐수 없다는 그 사실에...
가슴이 가슴이......터질듯합니다......
자꾸울면 형수님 발길을 붙잡으니 이제 안울게요....
부디... 부디... 이승에서의 일일랑 다~~~잊고,
천사같이......
사진속의 모습같이.....
예쁘게예쁘게 화알짝 웃으며
이승의 미련일랑 한점도 없이 훌훌~~털어버리고......
예쁜 모습으로 어여쁜 모습으로.....이승을 떠나세요.......
잘....가세요......
저 잊지말고 있다가 이담에 이담에...... 다시뵐 때도 그렇게 예쁜모습으로 계세요....
형수님의 영전에 향 한자루 사른 작은집 막내 도련님 이었습니다._()()()_
-오늘 아침에 아버님께 비보를 접했습니다.
이런걸 저한테는 잘안 알리시는데, 재종간에 일이라 알리셨나봅니다.
가서 할 수 있는일이.....향한자루와, 절 두 번이었습니다.
마지막 염이라도 하도록 연락 왜 안했냐니까, 경황이 없어서 그랬답니다.
곱게 화장도하고, 메니큐어도 발라서 마집막 가시는길 보냈으면 더 좋았을걸....
내일 출상인데 아직도 머리를 얻어맞은듯 정신이 없네요.....
부디........
최선의 선택이었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하소연도, 글쓸데도 없어서 여기다가 썼슴니다.
죄송합니다.(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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