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7년동안 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메일 한 통 못보내고 있다가,
이번에 스승의 날이라 학창시절 좋은 기억만 남겨두고 말도 없이 떠나 버리신 선생님께 메일을 드렸다.
그런데, 오늘 답신이 왔다.
정말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낀다.
고등학교 졸업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내 가슴에 그 때 그모습, 그 목소리로 남아 계신 선생님...
마음 같아선 정말정말 뵙고싶고, 큰 절이라도 올리고 싶다.
학창시절...아무 낙이 없었었다....
다만, 나의 하루하루 등교를 도와준건 선생님이 나의 담임 선생님이고, 학교만가면 선생님 모습을 뵐 수 있기에, 그 낙으로 학교를 갔다.
우울증은 정말이지 지독하게 사람을 괴롭혔고,
철저히 혼자이게 만들고,
어두운 세상만을 보게 만들었다.
그런데 선생님 모습만 뵈면, 그 어두운 세상이 밝게 보였었다.
주변 정리가 되면 꼭 선생님이 계신 학교로 가고싶다.
아니 가야한다. 가서 큰절 올리고,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선생님이 얼마나 큰 힘이었는지 말씀드리고도 싶다.
또 왜 우리들에겐 말씀도 없이 방학기간에 떠나 버리셨는지, 투정 아닌 투정도 부리고도 싶다.
정말정말....간이 저리도록 뵙고 싶은 선생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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