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스승의 날...스승님께 메일을 보냈다...

세상을 이기는 자 2009. 6. 24. 19:16

근 7년동안 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메일 한 통 못보내고 있다가,

이번에 스승의 날이라 학창시절 좋은 기억만 남겨두고 말도 없이 떠나 버리신 선생님께 메일을 드렸다.

그런데, 오늘 답신이 왔다.

정말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낀다.

고등학교 졸업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내 가슴에 그 때 그모습, 그 목소리로 남아 계신 선생님...

마음 같아선 정말정말 뵙고싶고, 큰 절이라도 올리고 싶다.

 

학창시절...아무 낙이 없었었다....

다만, 나의 하루하루 등교를 도와준건 선생님이 나의 담임 선생님이고, 학교만가면 선생님 모습을 뵐 수 있기에, 그 낙으로 학교를 갔다.

 

우울증은 정말이지 지독하게 사람을 괴롭혔고,

철저히 혼자이게 만들고,

어두운 세상만을 보게 만들었다.

 

그런데 선생님 모습만 뵈면, 그 어두운 세상이 밝게 보였었다.

주변 정리가 되면 꼭 선생님이 계신 학교로 가고싶다.

아니 가야한다.  가서 큰절 올리고,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선생님이 얼마나 큰 힘이었는지 말씀드리고도 싶다.

또 왜 우리들에겐 말씀도 없이 방학기간에 떠나 버리셨는지, 투정 아닌 투정도 부리고도 싶다.

 

정말정말....간이 저리도록 뵙고 싶은 선생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