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환우들 중에 저런 말을 하는 이들을 많이 본다.
얼마나 괴롭고, 힘들면 자기 영혼까지도 팔아서 그 지긋지긋한 불안에서 벗어나겟다 하겠는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극심한 공포와 두려움을 가져오는 공황은 안 격어본 이는 모른다.
그럼 이글을 읽는 분들 중, 그럼 넌 아냐?? 라고 이 쯤이면 슬슬~~ 의문이 들것이다.
물론.....안다.~~!!!!
고속버스 타고 가다가 고속도로 한 중간에서 내려 달라고 울면서 통사정도 해봤고, 안되면 소변이라도 좀 보자고 한 적도 많다.
그 옛적 기차 탑승구 문짝이 안 닫힐 때, 기차에서 공황이와서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 내리려고도 햇다.
대책도 없이 제주도행 비행기 탔다가 막 이륙했는데 공황이와서, 비행기도 세웠다.
시내버스?? 그림의 떡이었다. 오로지 택시, 아니면 자가 운전...
영화관이 뭔지, 친구고, 선배고 나를 아는 이만 만났다.
그래야 급하게 일이 생기면 병원으로 나를 데려 가니까.
약도 엄청나게 많은 량을 먹었다. 간호사가 약을 주면서, 약만 먹어도 배부르시겠어요^^~~했으니까.
그 때는 인지 치료도 몰랐고, 또 우리 나라에 그런것도 없었다.
오로지 약 뿐이었다.
공황 환우들이 먹는 약은 엄청나게 강한 안정제이다.
응급실에서 맞는 주사가 뭔지 아는가?? 바로 의약품에 맞게 만들어진 "마약"이다.
이 정도면 공황이란 놈이 얼마나 쎈 놈인지, 얼마나 사람을 괴롭게 하는지 짐작은 갈 것이다.
그 정도로 쎈 놈을 맞아야 오작동된 뇌가 그제사 정신을 차리고는,
아~~이제보니 불난게 아니군..미안하다...한다. 사람 죽여 놓고 미안타해라~~썅넘아~~
성질 같아선 쥐어 패 죽이고 싶지만 내 몸이라 그러지도 못한다.
그냥, 그래~~그러니 담부텀은 조심하자..하고 끝낸다.
이렇게 사람을 괴롭히는 "불안"이란게 그럼 사람에게 왜 있는가??
차라리 내 뇌를 뚝~! 잘라서 없애도 좋으니 불안 좀 안 느끼게 해달라고 통사정하는이도 봤다.
그러나~!!!
불안이 없으면 근본적으로 사람은 살 수가 없다.
예를 들어보겟다.
난 학부때는 솔직히 놀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주에 시험인데 이번주에 놀러갓으니까....
졸업 논문을 당시 때는 400자 원고지에 썼다. 지도 교수님이 불러서 가니, 책을 몇 권 주시며,
페이지를 각각 정해서 알아서 짜집기하라고했다. 이만하면 인생포기다.
왜 그랬겠는가?? 저 때 난 극심한 공황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복학하여 약을 먹고 있었다. 내 몸도 지금 죽을지경이고, 학교가는 자체가 지옥인데, 공부? 쌈싸먹는 소리다.
그러니 지도 교수님이 알아서 하라고 한 것이다. 덕분에 졸업장은 땄다.
대학원을가서 마스터 과정을 시작했다.
우린 심심하면 책한권이다. 첨엔 따로 하지만, 3학기째가 되면 학부 때 비전공자들도 함께 공부한다.
강의 시간에 모르면 가만히 있던가, 아니면 동기에게 물어보면 되는데, 굳이 질문한다.
그럼 교수님은 아무 말도 않으시고, 다음시간까지 누가쓴 무슨책 7+2..라고만 하신다.
즉, A4 용지에 7장 요약하고, 내 생각 2장 적어라는 말이다.
저런 꼴통은 잡아 죽이고 싶다. 안그래도 봐야할 책이 산더미인데.....
그럼 다른 놈들은 욕한 번하고, 다른 어둠의 경로(?)를 찾는다.
즉, 기숙사 선배중에 저 책 본 사람 없는지부터 찾는다. 불행히도 없다. 그럼 저거 하나 하자고 새 책 살라니 그렇고,
허겁지겁 도서관간다. 책을 검색한다. 결과는, 대출중~!! 이다. 누구겠는가???
바로...나다.
나는 수업 끝나자마자, 도서관가서 1착으로 책 대출하여, 그 날부터 적어도 4일안에 끝낸다.
학기가 시작되어, 일주일이 지나가면, 책상에 포스트 잇이 쫘악~~ 붙는다.
몇월 몇일까지 무슨과목 무슨책 분량얼마....원서 포함하여 약 30권은 봐야 한 학기 끝난다.
3달에 30권이면, 한 달에 10권, 한 주에 두권 반 꼴이다.
말이 쉽지 전공서적 한 주에 원서 포함하여 두 권반을 볼라고하면, 그야말로 한숨이 아주 그냥 팍팍~~ 난다.
그래도 해낸다. 왠지 아는가????
바로, 인간의 본능인 불안, 좌절감등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불안, 좌절감이 없다, 공부 되겠는가??
내일 시험이다. 시험에 대한 불안감이 하나도 없다. 콧노래가 나오고, 새로 나온 영화없나?? 하고 슬리퍼 질질~~끌고 기숙사 다닌다면,
딱 이소리 듣는다.
야야~ 107호 아무개 미쳤단다..지금 그 자식 복도에서 티비본다. 다들 빼꼼~ 문열고 볼것이다.
그리고는, 정말이네~~ 쯧쯧~~ 하고는 다시 자기 공부 할 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이 "불안"이라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하고도 원초적인 것이다.
이해가는가??
한 가정의 가장이, 가족이야 굶든, 벗든, 난몰라~~ 이럼 이게 사람인가?
한 직장의 직원이 서류를 작성하여 결재를 받으러 갔다.
이것도 서류야~~ 다시해~~ 하고 상사가 집어 던진다. 챙겨서 나오면서, 더러워서원... 당장 사표쓰자...
그러나, 냉수 한 잔하고 다시 생각한다.
내가 그만두면, 내 마누라는?? 우리 애들은?? 우리 가정은?? 나만 보는 시골의 부모님은??.....
이런 생각이 안들면 사람 아니다. 이런 생각에 다시 서류를 잘 만든다. 바로 먼저 맛본 "좌절감"을 안 느낄려고하는 본능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남보다 더 불안감을 느끼고 더 많은 스트레스는 받지만, 점수는 항상 2등이었다.
1등은 나보다 나이도 많은 분인데, 잠을 하루에 3시간도 안잤다. 당연히 그 분이 1등을해야 맞다.
이유야 어쨌던, 동기들이 허겁지겁 책본다고 씨름할 때 난, 레포트 표지로 뭐 근사 한거 없냐??
이러고 다녔다. 왜겠는가??
바로 남보다 더 발달한 불편하기도 무지 불편하지만, 고맙기도한 "불안" 때문이다.
내가 이걸 오늘 해 놓지 않으면, 내일은 더 많이 밀리고, 그럼 그게 쌓이면 난 졸업 못한다~!!
이렇게 딱 꼬집어 생각지는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미리미리 해놔야 맘이 놓이기 때문에 남들 책본다고 씨름할 때,
난 벌써 시험 준비하고, 발제준비했다. 발제 시간에 입을 양복 다림질하고...
쉽게 설명할라니 이 방법뿐이다.
이제 알겠는가?? 불안이 뭣이며, 왜 존재하며, 왜 있어야 하는지를..??
뱀이, 것도 독이 아주 많은 독사가 앞에 있다.
본능적으로 피하거나, 돌을 들고 찍는다. 왜 이러는가??
바로 죽음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 "불안" 이 있기 때문이다.
이게 없다면?? 엉...뱀이군...잡아다가 과먹어야지...손으로 덥썩~!!
뒤는 말않겟다.
굳이 그럼 불안이 없는 사람도 있나요?? 라고 내게 묻는다면,
답은... 있다~!!
누구냐?? 바로 정신이 분열된, 정신분열병 환우들이다. 그들에겐 불안도, 걱정도, 스트레스도 없다.
어찌보면 안됐고, 어찌보면, 살아만잇지 산 사람이 아니다. 참 볼 때마다 안됐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오늘은 이쯤할까한다.
그럼 공황장애 환우들이 먹는 약은 어떤건가요?? 라는 물음이 생길것이다.
이 문제를 다음에 한 번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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