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세상이 참 어떻게 돌아가는지원...

세상을 이기는 자 2009. 10. 17. 16:51

며칠 전이었다.

요즘 하도 머리도 복잡하고, 되는 일도 없고, 스트레스는 쌓이고...

해서, 치킨집에 갔다.

 

치킨 한 마리와, 맥주를 시켰다.

그 잘 먹는 맥주를 세 잔 마시니, 정신이 알딸딸~~ 하다.

통닭은 한 마리를 거의 다 먹었다.

 

집에 갈까?? 가봐야 껌껌한 집...바람이나 쐬자...

생각하고, 가까운 공원을 갔다.

멍청~~하니 앉아서 앞만 바라보니, 운동하느라고 그 밤중에 많이도 다닌다.

 

어떤이는 열심히 걷는다.. 어떤이는 열심히 뛴다...

 

그래... 다들 저렇게 열심히들 사는구나... 생각하는데,

한 30대?? 쯤 보이는 운동복 차림의 젊은 아줌마인지, 아가씬지... 내 옆에 앉는다.

사람 앉어라고 만들어 논 벤치...  아무 신경도 안쓰고 있는데...

 

저... 운동 나왔나봐요?? 하고 말을 건다...

아뇨... 술을 한잔 해서요... 바람이나 쐴려고요...

그럼 저하고 같이 한 잔 더 안 하실래요?? 

네?? 전 지금 술 깰라고 바람쐬고 있답니다.  그런데 술을 더 마시자니요... 죄송하지만 안되겟네요...

그럼...가까운 모텔에가서 좀 쉬실래요?

뭐라구요~~~~~~??? 이 여자가 정신이 있어없어~~!! 쌩판 첨 보는 사람에게 모텔을 가자구????

 

지나가는 사람이 다 쳐다보는데...

 

안가면 그만이지 뭔 고함이야~~ 별 인간 다보네~~!!

하고는 더 큰 소리 치고 간다..

 

허.....??? 뭐 저...저런 여자가 다 있냐??? 하니,

쯧쯧쯧...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원....하며 지나는 어르신이 한 마디 하신다.

 

내가 세상을 너무 모르는건가??

아님 바보인가??

 

티비 뉴스에서만 봐오던 일을 직접 당하고나니 정신이 없다.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