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저게 보이시나요???
77년 한국 에베레스트......머시기.......ㅋㅋㅋ
내가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에 나온놈이다.
크아~~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놈이다......
저 놈 석유 버너입니다.
저 놈이 어케해서 내 손에 들어왔느냐??
내 아버님껜, 친 형보다도 더 위하고, 아낀 의형님이 계셨다,.
그러니 그 자식들까지도 자연히 사촌보다도 더 가깝다. 지금도~!!!!
그런데 그 분이 몇 해전에 세상을 뜨셨다.ㅜㅜ
그리고, 며칠 뒤......형님께갔다.
형님 마음이 많이 괴로우시죠?? 세상사 다 그런겁니다...
그래......내가 왜 일찍이 부모가 그렇게 소중한 줄 몰랐는지 몰라...ㅠㅠㅠㅠㅠㅠㅠㅠ
하며 펑펑~~우셨다.
그리고 꺼낸게 저 놈이다.
이거...방 정리하다보니 나왔는데, 아버지가 이런게 왜 필요했을까??
글세요...저도 잘은 모르겠네요...필요 없으면 제가 가질까요?
아버지 유품인데......네가 가져가면 잘 간수 하겠지...갖구가라...
예....
하고는 낼름~!! 가져 온 놈이다.
지금까지 기름 한 방을 않넣어 본 놈이다.
저걸 가져오자마자, 아버님께 여쭸다.
아부지~~ 아제 방에서 이런게 나왔다네요?? 아제 젊었을 때, 등산도 좋아하셨나요??
쯧쯧쯧~~~주는 놈이나, 받는놈이나...일단은 니가 가져 왔으니 잘 관리하고, 내 말 들어봐...
예전엔말이야 저런게 엄청나게 귀했다. 먹고살기 바쁜데 저런거 살 놈이 어딨냐?? 그런데,
꼭 저런걸 찾는 놈들이 한 두놈 있었단 말이야...그럼 내가 말씀을 드리면, 어찌어찌 한 두개 구해다가 가져와서 팔곤 하셨어...
그걸 팔다가 남은거지, 아제가 등산을 좋아했냐고?? 에이그~~철딱서니 없는 놈....
이러셨다. 듣고보니 할 말이 없었다.
저건 곧, 아제의 생계수단이었던 것이다. 어쨌던...;;
석유 버너가 한참 인기 있을 때가 있었다,.
언제냐????
가스버너 나오고, 휘발유버너 활성화되기 이전에, 사람들은 꼭 이렇게 말했다.
아직은~~!!!! 석유버너가 젤이야~~~~ 특히 동계 산행에는~~~~~~!!
가스버너??? 갖고가서 밥도 못먹고 듁는 줄 알았다. 아직은 석유버너가 젤이야~~~~!!!!!!
그런데 휘발유 버너....콜맨사가 들어오면서 저 놈들은 한 놈, 두 놈........
자취를 감춘다.
무겁고, 사용하기 불편하다고.......
본인?????
콜맨 442....아직도 쓴다.
저 놈은 오직 화이트 가솔린만 된다. 무게도 딥~따~~~~~~무겁다.
그래도 쓴다. 사용하기 편하고 화력좋다는 이유로......
그런데 언젠가는 저 놈을 한 번 쓰고 싶다.
왜냐?????
아버님이 그렇게 위하시고, 잘 지내셨던, 나의 "아제"의 유품이니까.....
그런데, 쓰고보니, 저 놈은 사용은 않는데, 꼭~~~~!!! 동계등반엔 동행을 한다.
백등유 500미리와 함께......
왠지 모르지만, 나의 생명을 지켜 줄거란 샤머니즘적인 생각도 있고,
아직은 나는 좀 보수적이다. 모든 면에서.....
해서 아직도 콜맨이라는 휘발유버너를 못믿는거 같다.
휘발유버너가 작동불능이면?? 얼어듁는다.ㅡ.,ㅡ'
그럴 때, 저 놈이 나의 생명을 지켜줄거야~~~^^
라는 생각이 본 필자의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거 같다.^^
더 쓸 말이 많지만, 오늘은 이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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