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이야기

움훼훼~~~등반 장비가 왔다. 그리고 등반시 한가지 팁..^^

세상을 이기는 자 2013. 4. 12. 12:48

 

안녕하세요^^

 

드뎌 장비가 왔네용...큭큭;;

 

아...근데 어무이께 택배거래를 몇 번 부탁을 했더니,

이제 택배 시스템을 훤~~~~~히 꿰고 계신다. 쩝;;;;;;

 

첨에야머 걍 이거 기사분 오믄 주믄되요~~하고 나가곤 했는데,

중국집 강아지 3년이믄 자장을 볶는다더니,

첨에야 보내는 건 무조건 내가 파는 것이고(돈 벌었다~^^), 받는 건 무조건 내가 받는 선물이라고 했는데(또 벌었다~^^),

이제는........

받는 게 무조건 선물이 아님도 눈치를 채셨다.ㅡ,.-;;;;;

 

해서, 택배가 오믄 일단, 작업방으로 옮기고, 해체부터 하는데 이 번엔 딱~!! 걸렸다.

왜?? 그 놈의 택배사가 몰아서 올 줄이야..ㅜ.ㅠ......

 

너...그거 머시냐??

아..이...이거요;;..거...몸이 안좋데니, (아~!! 맞다~~!!) 동생들이 형님 산에 다니라고 선물을 보냈네요...하하하~~~~~;;;;

그래?? 그람 어디 같이 함 보자~~~^^

거...텃밭에 토란은 언제?? 심어실라구?? 요?? 오늘 날도 좋은디요??

이거 보는거야 잠시 보믄 되지~^^  동생들이 얼~~매나 고맙냐~^^

 

하시고는 아예 한자리 차지하고 앉어신다.ㅡ.ㅡ;;;;;;;

 

예....그럼.....머.....같이 보죠머....;;;;;;;;;;; 칼이....????.....

요깄네~!!

아......예..........(ㅜ.ㅠ......머시라고 둘러대지......ㅜㅜ)

 

 

 

으하하~~~~ 이 많은 카라비너를~~~~~우하하~~~~~~~~(흘끔~);;;;;;

이거이 선물이냐?? 이거 다 주믄 지는 멀로 산에가냐??

아따~~ 산에 댕기는 넘들은 이런 거 수 십게 있어유~~ 내도 예전에 그럈잖어유~~...요 정도야머~^^;;

그랴..참 으루 고맙네..^^

(후아~~) 예~~~~ 그렇쥬???

 

*저 밑에 퀵드로 두 개는 내가 만든거다.

판매자분 사진을 가만히 보니 가운데 슬링만 있음 퀵드로가 되겠다 싶어서, 얼릉 두 개 주문했다.

메이커?? 난 한국 사람이라 한국산을 좋아한다.

국산 트랑~고~~~~~~~!!!!!!

 

거 위에는 쵸크 가루고, 8자 하강기는 다른분께 샀는데,

그 분 인심이 참으로 후덕~~~하셨다^^

이 자릴 빌어 감사드린다.(__)

 

-얼마나 쫄았는지 손 떨림 방지모드인데도 사진이 흐릿....ㅜㅜ

 

 

두 번째를 열었ㄴㄴ데, 아.....이 쌔~~삥 하네스, 일명 안전벨트가 나올줄이야.....ㅠㅠ

 

이것도 선물이냐?? 이 쌔거가???

하시며 일순, 눈이 도끼눈으로 변하시는 찰라~!!

 

아아아....어무이어무이~~ 일단 제 말을 좀....;; 이거이 쇳덩어리도 아니고 천이잖어유??

그랴~~~~!!!!!!!

그러니 이런 거 까딱 잘못 선물했다가 어디 흠이 있는데 모르고 차고 갔다가, 떨어졌는데, 그 부분이 끊겼다~???

그람???

아....답은.......하나님 앞에 딱~!!!! 서 있쥬...........;;;;

허...무섭군.  산에 가지마라~~~~~

아아아~~~ 그러니께~~!!! 동생이 쌔삥을 하나 선물을 했네요...으하하~;;;;;;;;;;; 형님 안전하라고...이런 거 머 얼마하나(휙~;;;)

그랴?? ㅡㅡ+ 일단, 고맙군.....

ㅎㅎㅎ 이래서 산은 전부 친구를 맹글어 주는겨유~~~~~~(후아~ 땀나네;;;;;;;;;)

 

*저 놈도 메이커는 내는 대한민국 사람이니까,

~~국산, 트랑~~~~~~고~~~~!!!!!!!!!!!!!!!!!

 

 

 

다음 이건 머시냐.....??

아.....내가 쓰던 거...후렌드군요...하하하~~~~~~ 이 놈이 다시 내 손에 들올 줄이야...흐흐흐~~~~~~~;;;;;;

이건 이제 지는 안 쓰냐???

하이고...엄니 생각을 해보세요.  이 구닥다릴 누가 써요?? 제가 예전에 이거하고 똑 같은 거 방에 걸어놨잖아요~!! 동생이 그걸알고 똑같은걸 보냈네요...하하하~~~~~~~~;;; 으메~~~~~~~고마운 넘...(흘끔~?)

그렇네^^...그거하고 똑같네..^^

그래유...지는 영양가 읍는 동생들은 안 사겨유~~~~ㅋㅋ;;;;;;;;

 

*이 자릴 빌어 면식도 없는데, 싸게 주신 산 선배님 감솨.ㅜ.ㅠ......

 

 

자....마지막.......(하이고... 끝났다.  이건 이실직고허자.ㅠㅠ...택까지 붙은걸 누가..ㅜ.ㅠ)

아...이건 제가 산거네요^^;;;;

그랴??니가 샀냐???

그람요~!! 발이 작아서, 맞는 게 있어야죠.  그리고 이런 건 사야되요.  남 신던 거 우째 신어요?? 난 무좀 같은 것도 안 키우는디.

그래?? 이게 얼맨데????

보자......정가 75,000 됐는데 세일해서 5만냥~!! 잘 샀죠????

그래...이제 열심히 산에 댕겨서 몸도 건강해지고, 해서 남들같이 잘 살어라~~동생들이 얼매나 기특허냐~!!!!!!

눼~~~~~~~~!!!!!!!!!!!!! 이제 텃밭에 토란?? 심어러????

그랴...엄니 갓다오께~~~~~~

 

휘유~~~~ 이렇게 개봉이 끝나고, 사진을 올려 드립니다.ㅋㅋ;;;;;

 

 

그리고 쓰는김에........

암벽이나 빙벽이나, 벽등반을 하는데 펌핑.  일명 근육에 힘이 아예 안 들어가게 소진되는 현상.

이, 왜 오느냐?????

우리가 밥을 매일 먹습니다.

그런데, 밥먹을 때마다 저울 갇다놓고, 숟가락 무게 재서 들어보는 분 계시나요??

안계시죠~!! 숟가락이야 이 만한 힘으로 이렇게 들면 된다는 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뇌속에 딱 박혀 있습니다.

그러니 밥 한 그릇 뚝딱~! 해 치우고도, 바로 양치를 또 치카치카~~ 할 수 있죠.

 

벽 등반을 첨 하는 분들을보면, 한피치(등반 길이)가 약 15~20여 미터되는 짧은 구간에 경사 7~80도 정도 되는 곳으로 훈련을 가죠.

그럼 첨에는 시범을 보입니다.  이렇게 이렇게.... 밑에서보믄 쉽~~~~죠.^^;;;

그리곤 위에서 쟈일을 내리고 하네스에 묶어라 합니다.  그리곤 준비, 출발~!!과 함께 오름짓을 시작합니다.

그럼 위에서 가만히, 쟈일을 당기며보면, 거의 대부분의 초심자들은 절반쯤오면 팔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립니다.

 

왜 이럴까요??

밥 먹어며 숟가락을 쥐는데, 온 어깨가 마비 될 정도로 꽉~~ 쥐고는 밥과의 사투를 벌이는 분은 안 계시죠??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안떨어진다~ 잡고있다~~ 안 듁는다~~....귀에 딱지가 앉아라 교육하지만,

바우에만 매달리면, 떨어지믄 듁는다~!!이 끈;;이고 뭐고 믿을건 오직 내 손의 힘 뿐이야~!!! 라는

사명감이 가슴속에 훨훨~~ 불타고 있는지라, 고수분들이 숟가락 들 힘으로 잡는 바위를 아주그냥,

오늘 내..... 이 놈의 바위 한 점을 뜯어가서, 첫 등반 기념으로 길이길이~~후손에게 물려줄거야~!!

라는 마음 가짐의 힘으로 바위를 잡고는 오름짓을 하시니, 절반만 오믄 헬렐레~~~~~~~~~~;;;;;

이 때는 아무리 쉬어도 다시 힘이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그럼 위에서 꼴에 조교인 저와 몇이, 하나 둘~~끙끙~~ 당겨 올려야죠.

 

아시겠죠??

이 글을 보시고, 조금이라도 아...나도 벽등반을 함 해볼까? 라는 맘이 드신분이 계시면,

저 말을 가슴속에 딱 지니고 등산학교나 그런 곳을 노크 하세요.  그럼 80%는 먹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산은 그 자리에 있지, 어디 안갑니다.  해서 오늘 듁어도 꼭 올라야하는 곳도 아닙니다.

빨리 갔다고 상주고, 늦게 갔다고 벌주는 곳도 역시 아닙니다.  천천히, 내가 가진 힘의 적절한 분배를 통해 오름 짓을 하다보면,

어느새 본인도 모르게 어슬프나마, 저 같이 친구와 조를 짜서 상대의 상대의 목숨을 지켜주는 사람이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기나긴 등반장비 개봉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등반 사진은 좀 많이 없을 거에요.

들머리나,, 전체샷은 있겠지만, 등반시에는 상대나 저나 서로의 목숨을 지켜주는 형편이라, 사진을 찍는다는 건 힘들거든요.

그래도 노력은 해 볼게요~..그럼 이만 뿅~!!!!^^